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비... 그리고 기다림의 시기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이 헌 수(요셉)

 

대림시기에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는 기다림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림의 모습은??? 사랑하는 누군가가 손님으로 내 집에 올 때의 내 모습. 손님을 맞을 준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합니다. 책상도 치우고, 먼지도 닦고, 차 마실 준비도 하고, 방의 냄새도 빼는 등등. 기다리는 사람이 언제쯤 오려나 어쩔 줄 몰라 하며 기다립니다. 약속 시간이 되지도 않았음에도 계속 시계를 바라보는가 하면, 차 소리만 나도 밖을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그 차가 아니면 내심 실망을 합니다.

 

나의 온 신경이 내게 올 손님에게로 쏠려 있습니다. 내 중심이 아닌 손님 중심으로 변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대림 시기에서의 기다림은‘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준비하는 것입니까? 바로 내게 오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외적인 준비가 아닌 내적인 준비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 구유도 꾸미고, 트리도 만들고, 밖에 등도 달면서 우리에게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내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맘속에 있는 온갖 더러운 먼지들을 깨끗이 치우는 일, 발 디딜 틈도 없이 너저분한 방을 치우듯 아기 예수님께서 편히 앉으실 내 마음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 내 맘속을 더럽히고 있는 온갖 지저분한 때들을 벗겨내는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 준비는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처럼 먼저 ‘회개하고 죄를 고백’ 함으로써 이루어지고, 베드로가 말하는 것처럼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씀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곧 회개와 죄의 고백, 그러면서 티 없고 흠 없는 신앙인이 되도록 힘쓰면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대림시기의 기다림에서 요구되는 것은 내 중심이 아닌 오실 손님, 곧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언제 손님이 오시려나 기대하고 빨리 오시기를 바라며 시계를 보고 문밖의 소리에 온갖 신경을 쓰듯이 기다리고, 내가 준비한 것이 그분 마음에 들까를 염려하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그분, 예수님을 그렇게 기다리고, 내가 아닌 예수님 중심으로 내 삶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정말 특별하고 소중하고 사랑하는 손님이 오시는 것처럼  애타게 기다리고 있고 있습니까? 또한 지금의 우리의 삶이 내 중심이 아닌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번 대림시기는 더욱 뜻깊은 시기가 되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jpg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