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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것과 헌 것

 

                                                                                                                         유 경 숙 멜라니아

 

  한 해가 또 저물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어 때로는 야속한 느낌이 든다. 흔히 마음은 청춘인데 몸의 나이는 그러질 못해 답답하다고 한다. 또는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억지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지만 어쩔 수 없음을 알게 된다.

 

  2024년을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정말 좋은 날들이었는데 새해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기도, 되돌아보기도 싫을 만큼 고통스러운 나날인 이도 있을 것이다.

  여러 관점으로 조각 내 봐도 지나간 시간들일 뿐이다. 이미 지나갔기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루카 5장 36절

 

  지나간 시간들에 연연해하지 말고 새해를 맞아야 한다. 묵은 찌꺼기들은 곰팡이가 피어 오르거나 몹쓸 것이 될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은 과거로부터 생성이 되었지만 미래와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 현재, 라는 위치에 있으면서 자꾸 지나간 것만 바라보고 있다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새해는 지나간 날들보다 더욱 밝고 기운이 나는 날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국 내외적으로 여러 불합리로 만만치 않은 새해가 펼쳐지겠지만

그래도 작은 틈은 있을 것이고, 그 틈으로 빛이 비출 것이다. 희망의 빛. 우리는 그 빛을 따라 천천히 발짝을 떼어보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루카 5장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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