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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5.0과 천주교신자 5.0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박 정배 (베네딕토)

몇 년 전 자본주의2.0이라는 주제의 연재물이 신문지상에 게재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본주의1.0은 시장경제원리에 근거하여 기업이 추구하는 기업이익 중심입니다. 자본주의 2.0이란 기업은 사회적 권한을 가진 만큼 사회적 책임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합니다. 요사이 많은 기업들이 사회봉사에 적극적입니다. 자본주의3.0은 복지사회를 시장자본주의로 추구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로 인해 시장논리에 근거하여 고삐가 풀어졌던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합니다. 동시에 대기업의 탐욕을 억제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였습니다. 이것이 자본주의4.0입니다.

자본주의의 한계와 문제점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찍이 교황 요한바오로2세도 자본주의 문제점을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옹호자들은 무엄하게도 공산주의가 실현한 좋은 것들마저 폄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업에 반대하는 투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염려 등 말입니다. 공산주의에는 사회적인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음에 비해 자본주의는 좀 더 개인주의적입니다.” 교황의 말은 공산주의 몰락이 자본주의의 도덕적 문제점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현재의 자본주의를 극복하려는 입장이 자본주의5.0입니다. 자본주의5.0은 기업의 가치와 사회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는 공유 가치 창출을 핵심전략으로 삼는 것입니다. 즉, 기업이 기업 자신만의 이익추구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와 공유하고 나누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경제민주화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왜 자본주의5.0을 말하는가?

자본주의 5.0과 비교하여 천주교신자5.0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천주교신자1.0은 세례 받고 때 되면 고해성사보고 주일에 미사 만하는 신자입니다. 교회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본주의1.0이 기업중심이듯이 말입니다.

천주교신자2.0은 헌금이나 교무금을 적당히 봉헌합니다.

천주교신자3.0은 헌금과 교무금을 봉헌할 뿐 만 아니라 자선단체가 모금하러 오면 후원회에 듭니다. 그리고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천주교신자 4.0은 자선하고 단체에 가입하고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며 사명인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천주교신자 5.0은 사회와 복음을 연결시켜 말하고 행동합니다. 사회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교회가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나는 천주교신자 1.0인가? 아니면 2.0인가? 3.0인가? 4.0인가? 5.0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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