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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용서 그리고....

이재선 모니카

UN산하 국제해사기구가 우리나라 석해균 선장에게 바다사나이로서의 최고의 영예인 '용감한 선원상'을 수여했다.
삼호 쥬얼리호 석선장에게 용감한 선원상을 수여하는 순간, 총회장을 가득 메운 160여개국 대표들은 기립 박수로 찬사를 보냈고 석선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해적에게 희생된 선원들을 잊지 말자며 바다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해적과 용감히 맞서 싸워 선원들을 지켜낸 석해균 선장
아덴만의 여명작전이후 정신을 잃고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11개월만에 병상에서 퇴원하던 그가 남긴 세마디가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그는 퇴원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3마디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첫째, 지금의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몸,
덤으로 사는 인생이기에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둘째, 나를향해 총격을 겨누었던 소말리아 해적이 밉지만 용서하겠습니다.
셋째, 나는 바다 사나이입니다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다시 바다로 돌아가겠습니다. 건강이여의치 않으면 바다사나이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교육사업에 남은 여생을 바치겠습니다.
우린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당당한 귀향을 하던 그가 남긴 세마디를 들으며 많은걸 생각하게 한다,
성당에서 봉사자가 필요하여 봉사를 요청하면 “바빠서요” “시간이 없어요” “자신이 없어요” 하며 봉사를 회피하진 않았는지?
예수님은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간절히 이르시지만 우리는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을 가지고 상대를 미워하고 할뜯으며 가슴속에 꽁꽁 묻어두고 나와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먼저 손내밀어 화해를 청하며 너그러이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진 않았는지?
이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피로 스러져간 수많은 순교자들의 얼이 깃든 이땅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며 그리스도인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는 투철한 신앙관은 갖고 있는지?
2011년 한해가 조용히 기우는 지금 이시간,
우리는 두 무릎 고요히 꿇고 다시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냉철히 자신을 돌아보며 내안에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반성해 볼 시간이다.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께서 내게 간절하게 이르시는 말씀이 그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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