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006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그리스도인의 힐링(Healing)은 어디서 찾는가? ”

수리산 성지 전담신부 박 정 배 (베네딕토) 신부



한국 사회 전체가 힐링에 빠져있다.
시대의 키워드는 ‘힐링’이다.
왜 위로 받기에 열중하는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한국 특유의 집단적 성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제발전이 지상과제
였던 산업화 시대에는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사회적 미덕이었다.

그러나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논리는 불안과 상실감으로 가득 찬 장기 불황기에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경쟁에 지친 사회일수록 ‘느리게 가도 실패하는 삶이 아니다’, ‘남을 이기기 위해 애쓰지 말라’는 위로의 메시지에 더욱 열광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2012년 7월 21일자 참조-
그리스도인은 참 힐링을 누구로부터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
첫째, 위로는 주님이 주신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아버지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 할 수 있게 하십니다.”(2코린1,3-4)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
둘째, 주님과 교회의 가르침이다.
마르6,34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왜 주님은 가엾은 마음이 드셨는가?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주님은 군중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지치고 피곤한 당신과 제자들의 휴식을 방해받았는데도, 당신의 욕구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헤아리셨다. 그래서 군중에게 늦게까지 “많은 것을”  가르치신다. 목자 없는 양들은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먼저 말씀으로 생명의 길을 일러 주신다. 진리의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며 삶의 방향을 잡고 공허한 삶의 의미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올바른 삶의 길을 찾을 수 없다. 그 결과 어두운 뒷골목으로 가게 되고, 그때에 그 사람의 삶은 절망의 연속이다. 반면에 깊이 있는 종교적 가르침에 인도된 사람은 편안하게 이끌어 손해를 입지 않을 뿐 아니라 시련을 극복하며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
셋째,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생활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당신 계명을 기억하며 주님, 저는 위안을 받습니다.”(시119,52)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생활이 평화를 얻는 길이다. 거짓의 삶에서 위로를 받을 수 없다.
넷째, 기도이다.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야고5,13) 야고보서의 말씀대로 고통이 올 때 할 일은 기도이다. 이사38장에 히즈키야왕의 발병과 치유가 나온다. 히즈키야는 병이 들어 죽게 되었다. 병이든 히즈키야왕은 생명을 연장해 달라고 절박하게 기도한다. “아,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주십시오.”하느님의 응답으로 히즈키야의 생명은 15년 연장된다. 고통이 올 때 그 고통에 대한 분석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기도이다. 죄 때문인지, 시험 때문인지 그런 구분은 무의미하다. 주님은 무엇보다 우선 기도하라고 하셨다.
다섯째, 죄의 고백이다.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야고5,16) 2사무 11-12장에 따르면 다윗은 부하 부인을 빼앗는다. 이것은 주님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시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기에 주님께서 예언자 나탄을 보내시어 벌을 내리려하자 다윗은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하고 고백한다. 주님은 다윗을 용서하신다. 죄의 고백은 용서와 위로 그리고 치유를 동반한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치유의 성사라 한다.
여섯째, 하느님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로마15,4)
무더위에 주님이 주시는 참 힐링을 주님의 가르침, 주님의 계명, 기도, 죄의 고백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받으시기를 빕니다.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