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금식과 금육)

by surisan posted Mar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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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금식과 금육)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 이며 ‘사순’은 ‘40일’을 뜻하는 말이고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살 것을 권고합니다.

'재의 수요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전통은 6세기 말부터 시작되었고 이날 사용하는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으로서 ‘재의 예식’때 사제는 나뭇가지를 태운 재에 성수를 뿌려 축복한 다음,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으며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기 3장 19절)라고 말합니다.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모든 신자들은 금식재(만18세부터 60세까지)와 금육재(만14세부터 죽을 때까지)를 의무로 지켜야 합니다. 금식재[禁食齎]란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점심식사는 평소대로 하되 저녁식사는 요기 정도만 하는 것을 말하고 금육재[禁肉齋]란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재의 수요일과 모든 금요일에 지켜야 합니다.

사순시기에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주색 제의(祭衣)를 입으며 신자들은 기쁨의 노래인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하지 않고, 화려한 오르간 독주도 자제합니다. 이 시기는 특히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실천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고, 단식은 그릇된 욕망을 멀리하게 하며, 자선은 가진 바를 이웃과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사순시기 담화를 통해 “모든 가정과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영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을 치워버리고 영혼을 살리는 모든 것 안에서 자라나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교회는 사순시기 참회가 "오로지 내적이고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또한 외적이고 사회적인 참회가 되어야 한다"(전례헌장 110항)고 가르칩니다. 사순시기를 맞아 개인적으로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우리 구역이 또는 우리 본당이 이런 외적이고 공동체적 참회의 삶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이나 금육을 하지 않지만, 신랑이 떠난 이후는 너희도 단식과 금육을 하라"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 귀천하신 후 교회는 교회가 정한 법규를 지키도록 신자들에게 가르칩니다.  교회의 법규도 성심껏 지켜야 하겠습니다.

1.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금년은 3월 9일)과 성금요일(4월 22일) 까지 이며,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는 이를 지켜야 할 신자들은
금식 :  하루  식사 두 끼를 하는데,  한 번은 식사량을 반으로 합니다.
금육 : 육식을 하지 않습니다. 생선 같은 수산물, 게란, 우유는 예외입니다.

2. 1) 단식은  어떻게 지키는 것입니까?
단식은 그날 점심만 먹는 것이지만, 간단한 아침/저녁 요기 정도는 해도 됩니다.

2) 금육은 어떻게 지키는 것입니까?
금육은 육찬과 육수를 금하는 것인데, 계란과  물고기 종류와 짐승의 기름으로 만든 음식은  먹어도 됩니다.

3) 단식은 누가 지킬 의무가 있습니까?
단식은 만 18세부터 60세 까지  건강한  모든 신자들입니다.

4) 금육은 몇 살부터 지킬 본분이 있습니까?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 까지 입니다.

5) 단식이나 금육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단식이나 금육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환자들과,  산모들, 여행 중에 있는 이들, 그리고  기숙사 같은 곳에서 단체로 음식을 먹는 이들입니다.

*  천주교, 유다교, 이스람교, 정교회 등은 단식과 금육 규정이 있습니다.  
사순 시기는  회개와 속죄로써 우리 삶을 쇄신하는 때입니다.  부활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