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내라.
성지전담 신부 이헌수(요셉)
이제 곧 우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설을 맞이하여 수리산 성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한 주님의 사랑과 은총, 그리고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올 한해도 주님 안에서 늘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올 한해의 계획은 새해를 맞이하여 세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새해에 새롭게 세웠던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거나, 혹시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이번 설을 맞아 올 한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는 어쩌면 새롭게 살아갈 시간이 두 번 주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가 아닐까요?
저도 이번 설을 맞아 올해 제가 세운 계획을 점검해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지난 해에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지는 않았는지,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는지, 하느님 또는 누군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또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활용을 했는지 등등...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더욱 알차게, 제게 주어진 시간들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 나를 위해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것을 실천할 결심을 새롭게 해 봅니다.
시간을 내라.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능력의 근원이다.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지혜의 원천이다.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구원 받는자의 특권이다.
기도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인생의 영원한 투자이다.
성당에 가기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생명을 얻는 길이다.
우리 수리산 성지를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신자 여러분!!
여러분도 올 한해 주님과 이웃, 그리고 자신을 위해 소중한 시간들을 내어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신앙의 삶이 되시길 이 곳 수리산 성지에서 기도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