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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랑, 믿음, 평화                                       

 

이헌수신부.jpg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이 헌 수(요셉)

 

12월 하니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기다림... 성탄... 마굿간... 구유... 아기 예수님... 성모님... 요셉... 성가정...

특히 가정이라는 단어가 계속 제 머릿속에 머뭅니다.

 

멋진 작품을 그리고 싶어 하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막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수줍어하며 대답했습니다.“사랑이지요. 사랑은

가난을 부유하게, 적은 것을 많게, 눈물도 달콤하게 만들지요. 사랑 없이는 아름다움도 없어요.”

 

화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번엔 목사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목사는믿음이지요, 하느님을

믿는 간절한 믿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목사의 말에도 수긍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무엇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한 지친 병사(군인)에게 물었더니 병사는무엇보다도 평화가 가장 아름답고, 전쟁이 가장

추하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순간 화가는 사랑과 믿음과 평화를 한데 모으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 방법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이들의 눈 속에서 믿음을 발견했습니다. 또 아내의 눈에서는 사랑을 보았으며 사랑과 믿음으로 세워진 가정에 평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얼마 뒤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가정이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

성 가정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처럼 가족들과 함께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가정 안에 사랑과 믿음 그리고 평화가

가득한 가정이 되시길 2022년 이곳 수리산 성지에서 두 손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올 한 해도 수리산 성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후원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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