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성지에도 찾아온 무더위

by admin posted Aug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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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성지에도 찾아온 무더위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이헌수 (요셉)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곳 수리산 성지 계곡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북적입니다. 물론 성지순례를 오시는 신자들보다는 계곡을 찾아오는 피서객들이 대부분 입니다. 7월의 마지막 주일도 아침부터 주차난이 심할 정도로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왔습니다.

 

피서객들은 지금 계곡 그늘에 자리를 잡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서로 대화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가지고 온 음식들을 나누기도 하며, 돗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자연이 주는 혜택이 얼마나 많은가를 느끼게 됩니다.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 앞에 있을 텐데 말이죠. 건강에도 좋지 않구요. 그러나 자연의 나무 그늘과 계곡물은 에어컨 바람보다도 더 시원하고, 공기도 맑아 건강에도 더 좋다는 생각을 하니 아무리 복잡해도 이렇게 찾아오는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해가 됩니다.

 

이제부터 시작된 여름. 자연이 우리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시원함이 되어주는 것처럼, 덥고 그래서 짜증이 많이 나는 계절이지만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시원함이 되어주는 그런 이웃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해인 수녀님의‘여름이 오면’이란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