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준비하시는 하느님

by admin posted Dec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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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준비하시는 하느님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이헌수(요셉)


2020년은 참 많은 변화가 있는 그런 해였습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도 겪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가 중지되는 일, 함께하는 미사임에도 서로 마스크를 쓰고 성가도 부르지 못한 채 조용조용히 

미사를 봉헌한 일, 이웃들과의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등... 성지도 올해의 3분의 1을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

지 못했습니다. 또한 신자들과의 미사가 봉헌되어도 거리두기 및 마스크를 쓰고 성가는 부르지도 못한 채 조용히 

미사를 드렸습니다. 


참 낯선 모습의 한 해였습니다. 2020년도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네요!”라는 말입니다. 정말 그러네요. 뭔가 어수선했지만 이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고 우리는 그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2021년도는 좀 나아지겠지요!! 아니 올해보다는 좀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싶습니다.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마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마라.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 

이미 싹이 돋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느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새 일을 시작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나간 한 해의 어려움에 마음을 두고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일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닐까요!!! 

2021년도의 시작은‘희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길 이곳 수리산 성지 에서 

우리 후원 신자분들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