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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성자 김수환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며
                                                                                                                      김 의 현 젬마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명동일대에 길고긴 인간 띠가 만들어졌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3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을 통해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신 분이시며, 해맑은 아기웃음과 같은 함박웃음이 우리곁에 맴돌고 있습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재의 수요일 미사 참례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순시기 40일이란 숫자는 성서에서 상징적의미를 지녔음을 알고 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을 지냈고, 모세는 10계명을 받으려고 40일간 단식을 했고, 엘리야 예언자는 40일 동안 걸어서 호렙산을 찾아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을 단식과 기도로 보내셨다.  
이처럼 40일간의 사순기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나의 정화 작업은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를 묵상하며 성령께 청했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성자 김수환 추기경님의 잠언집을 선물 받았는데 겨우네 한 쪽 켠에 밀어놓았던 책이 눈에 뜨이는 것이었다.  밤새워 읽어가면서 그분의 사랑 실천 모습에 감탄을 하였다. 이책을 읽게 하심도 마치 성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지시하신 것처럼 느꼈다. 내가 사순기에 회개하고 보속하고 기도해야할 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첫째, 귀중한 보석일수록 까다로운 법이다.  훌륭한 배우자 일수록 소중하게 여겨 상처주지 말고 자주 사랑의 마음으로 정성되이 손질해서 윤이 나도록....  부부사랑 일치를 강조 하셨다.  또한 마더 데레사 수녀께서도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둘째, 땅의 겸손함을 배워라.  땅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모든 것 아래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땅을 딛고 살지만 땅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땅에다 더러운 것 썩는 것을 모두 버립니다.  땅에 겸손함을 배우세요... (중략)
세 번째, 버려야 할 것. 불화의 뿌리를 뽑아야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 믿지 않으려는 불신, 용서할 줄 모르는 마음, 나만을 위하는 소유욕과 지배욕, 질투와 경계심을 버려야 평온하고 화목함을 말씀하셨는데 나에게도 버릴 것이 너무 많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겸손함은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낮추는 것입니다라고 하셨고, 인생 덕목 9가지 중 아홉 번째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 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는 칠십년이 걸렸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예수부활 대축일 맞기 위해 부부일치사랑, 땅의 겸손함, 버려야할 여러 가지 것을 위해 회개하고 성찰하고 보속하며 기도로 사십일을 나도 노력과 함께 사랑으로 살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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