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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7 08:58

화목한 가정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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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한 가정의 비결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박 정배(베네딕토)

후원회원 형제자매님 찬미예수님!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결심과 다짐을 합니다. 개인적인 성취를 위한 다짐도 많지만 가정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다짐도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화목한 가정은 자녀들에게 모범적인 부모의 덕행에서 비롯됩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1515-1582)는 그분의 자서전 “천주 자비의 글”에서 부모님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나는 부모님의 좋은 표양의 도움을 받고 있었으니, 두 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선에 대한 격려를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애덕을 크게 베풀었고 앓는 사람이나 사환 노복들에게도 따스한 동정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항상 진실을 말하였고, 헛맹세를 하거나 남을 헐뜯는 일은 없었으며 늘 단정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님도 많은 덕을 갖추고 있었고, 퍽 얌전한 분이었고, 곱고 아름다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자랑 삼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앨버트 반두라(1925-)의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자녀가 성장하면서 가장 먼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모의 행동, 말투, 가치관까지도 모방(modeling)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합니다. 더구나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는 자녀입장에서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그대로 여과 없이 따라서 배우게 됩니다. 폭력적인 부모에게서 자라난 자녀는 폭력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남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넉넉한 마음도 어린 시절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면서 학습됩니다.

부모님은 자녀의 거울입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1873-1897)도 자서전에서 아버지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적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아름다운 얼굴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아버지가 영원한 진리에 즉 예수님께 즐겨 잠기셨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고매한 인격과 영성은 따님인 데레사에게도 영향을 미쳐 작은 자로서 완덕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부모의 행동이나 생활태도뿐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까지도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부모님의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에서의 덕의 실천은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같은 뛰어난 성인을 탄생시킵니다.

성 최 경환 프란치스코 (1805-1839)는 어떤 부모님에게서 성장하셨을까?
그분의 아드님이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1821-1861)의 여덟 번째 편지에 따르면 성인의 아버지인 최 인주는 세 가지 유언을 남겼는데 첫째가 서로 무엇을 줄 때 거저 주어라. 둘째, 보증을 서지 마라. 셋째, 이웃들과는 항상 화목하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이 유언에 따라 성인은 “화목”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 그것을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최양업신부님에 따르면 성인은 남들이 탄복할 만큼 형제들과 화목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새해에 자녀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일 수 있는 덕목으로 “화목”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오늘부터 가족 간에 부드러운 말투, 상냥한 미소, 서로를 이해하려는 배려심 등 작은 것부터 노력하고 실천해보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 화목이 찾아올 것입니다.
“남편 여러분, 자기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내도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에페5,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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