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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18:06

어떤 약속

조회 수 1937 추천 수 6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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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속           이 재 선 (모니카)      

    

매일 저녁이면 집안에 배달되어온 우편물을 정리하는것 또한 하루중 하나의 일과가 되고 있습니다.
그날도 나는 이곳 저곳에서 보내온 우편물들을 정리하던중 가톨릭대 부속병원에서 배달되어온 우편물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우편물에 동봉된 것은 시신기증각서 였습니다.

어! 웬 시신기증각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때 옆에서 지켜 보시던 팔순의 시어머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네가 시의회 진출하여 바른 의정활동을 할수있게 해달라고 9일기도를 시작한지 오늘로 만 1년이 되었단다.9일 기도를 시작하던 첫날. 내가 수리산 성지를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 하느님과 약속한게 하나 있었지.

“하느님! 우리 며느리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훌륭하게 잘 감당할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하느님께 드릴게 없는 저는 저의시신을 기증하겠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어 주셨으니 이젠 내가 그 약속을 지킬 차례가 되었구나“  아!  그러셨군요. 갑자기 말문이 막혀왔습니다
그렇게 며느리의 앞날을 위해 간절히 기도 해 주시던 시어머님..

지난 30 여년 동안  시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살아오면서 과연 나는 어머님을 위해 해 드린 것이 무엇이었던가?  며느리의 훌륭한 의정활동을 위해 기꺼이 시신까지 내어 놓으신 시어머님을 위해 이젠 내가 약속을 지켜야 할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바르고 공정한 의정활동을 통해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그들이 행복해 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수 있도록 이 한몸 다바쳐 의정활동에 노력해야 함을...
경건하게 깨달으며 고요히 무릎꿇고 두손을 모읍니다.

아! 하느님 감사 합니다.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저를 지켜 주시고 이끌어 주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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