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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부활절의 이모저모
1. 부활절의 유래
○ 부활절을 부르는 Easter는 원래 봄과 새벽의 여신인 고대 튜튼 족의 신의 이름이다. 부활절의 원래 명칭은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을 뜻하는 Pasca였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이 유절절과 같은 시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AD)에서 춘분 후 첫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주일을 부활절로 정한 후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으며 보통 3월 22일 에서 4월 26일 사이에 있게 된다.
○ 부활절 날짜의 유동성을 피하기 위하여 최근에는 정확한 날짜를 천문학적인 지식으로 산출하여 고정된 날짜에 지내자는 주장이 제기되어(1966년 알레포회의) 개신교, 성공회, 동방교회 등에서 찬성하고 있고, 로마 교황청에서도 동조하고 있다.

2. 부활절의 의미
○ 크게 세 가지 의미로 분류된다.
첫째,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신 부활로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것.
둘째, 예수님의 부활로서 죄에서 비롯된 인간의 모든 고통과 죽음의 세력이 꺾이게 되었다는 것.
셋째,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새로운 믿음과 희망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

3. 부활절의 관습
○ 흰옷 : 사순시기동안 참회와 보속과 기도로 모든 죄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기쁨과 감사에 대한 공적고백을 표시하기 위하여 흰옷을 입었다.
○ 양고기 : 어린 양은 그리스도의 상징이며 신앙이 가져다준 승리의 표상이므로 부활절 아침에 어린 양고기를 먹었다.
○ 행렬 : 온 세상에 부활을 선포하고 그 기쁨을 전달하기 위한 공적 표현으로 꽃으로 장식한 십자가와 부활초를 앞세우고 사제와 멋진 옷을 입은 신자들이 거리를 행렬한다.
○ 계란 나누기(뒤에서 설명)
○ 과자 : 부활 빵, 케이크 등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먹고 나눈다. 이는 가정에서 특별하고 조그만 형식을 가짐으로써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고 일상생활 안에서 교훈을 얻기 위함이다.
○ 햄(돼지고기) : 인도와 유럽 각국에서 돼지고기는 성공과 행운을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그리스도께서 성공하고 승리하신 부활절에 햄을 먹는 습관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4. 부활절의 상징물
○ 어린 양 : 구약시대 유월절에 어린 양을 백성들을 위한 희생재물로 바쳤으므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몸소 희생재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어린 양에 비유한다.
중세기 이후로 지금까지 유럽의 그리스도들은 부활절 아침에 어린 양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서 어린 양이 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있다.
○ 백합 :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합을 부활절 장식으로 사용한 이래 지금은 전 세계에서 부활절 장식으로 버뮤다 백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백합은 피는 시기가 부활절 즈음이고 미와 완전한 선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5. 관련절기
○ 사순시기 :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부활절 전 40일간(주일을 포함할 경우 46일)의 기간으로 기도, 단식, 금식, 자선, 회개 등으로 경건하게 보내고 있다.
성서에서 40이라는 숫자는 고난과 갱신, 구원을 상징하며,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시험 받으신 일, 모세가 경험한 시나이 산에서의 40일간의 금식, 이스라엘 백성의 40년간의 광야생활,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간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 종려(성지)주일 : 사순절이 시작되는 시기로 예수님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전례주일이다.
종려나무는 사탄과 대적하여 승리하는 그리스도의 상징이며, 동시에 번영과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 성주일 : 예수님의 생애 가운데 마지막 한 주간으로 십자가에 매 달려 돌아가신 성3일도 포함되어 있다.

6. 달걀 풍습의 유래
○ 오래전부터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하여 계란을 사용하여 왔는데 “모든 생명은 계란에서 나온다.” 라는 유럽 각국의 속담에도 언급된다.
○ 종교적으로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기도 한다.
첫째, 사순시기에는 금식이나 검소한 생활이 요구되어 계란 먹는 것도 금지되어 왔으므로 사순시기가 끝나고 부활이 되면 가장 손쉬운 계란을 먹는 것으로 부활의 기쁨을 즐긴다.
둘째, 죽음을 깨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위대함과 놀라움은 바로 굳은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와 같다고 하여 달걀을 선물하고 있다.
○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시몬의 직업이 양계였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 집에 돌아가 보니 갓 낳은 계란들이 모두 무지개 색을 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십자군 전쟁 때 어느 부인이 남편을 전쟁에 보내고 오래 동안 남편으로 부터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하였는데 이를 안 동네 불량배들이 부인의 집을 갈취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씨 착한 부인은 다투지 않고 남편이 돌아올 길목으로 생각되는 곳에 방을 얻어 살았는데, 부활절이 다가오자 이 부인은 동네 아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예쁘게 색칠을 하고 자기 집의 가훈인 “하느님의 보호를 믿어라.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을 도와주시느니라.”라는 말을 세긴 달걀을 선물하게 되었다. 그 중 한 아이가 그것을 집으로 가지고 가다가 길에서 지쳐 쓰러진 십자군 패 잔병 한 사람을 발견하고 불쌍하게 생각하여 그 계란을 그에게 주었다. 그 계란을 받은 십자군 병사는 그기에 자기 집 가훈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걀의 출처를 물어 사랑하는 자기 아내를 찾게 되었다고 하며, 이후 그 부인은 매년 부활절이 되면 색 달걀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물하였고, 그 아름다운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다고 한다.

7. 부활을 만나 변화된 제자들
1)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루카 24,13~32. 마르 16,12~13)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던 클레오파스와 다른 한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예수님을 증거하게 된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기 전에 그들의 발걸음은 하향 길이었으나 주님의 부활을 확신한 그들의 발걸음은 희망의 상향 길이었다.

2) 무덤 앞에서 슬피 울던 막달라 마리아(루카 20,14~18. 마태 28,9~10. 마르 16,1~12)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 낙심하던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잃어버린 기쁨을 다시 찾고 예수님 분부대로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떠난다.

3) 공포 속에 떨고 있던 제자들(루카 24,36~49. 마태 28,16~20. 마르 16,14~18. 요한 20,19~23. 사도 1,6~8)
예수님의 죽음 이후 문을 잠그고 두려움에 떨며 낙심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한 후 밖으로 뛰쳐나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게 되고 마침내 순교자의 반열에 까지 오르게 된다.

4) 빈 그물을 거두고 있던 제자들(21,1~13)
예수님의 죽음 후 다시 어부로 돌아갔던 제자들은 항상 빈 그물이었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의 분부대로 그물을 던져 많은 고기를 잡게 된다. 예수님을 떠나면 항상 빈 그물뿐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할 때 우리는 그물이 찢어지도록 은총을 받게 된다.

5) 사울을 회심시키심(사도 9,3~19)
당시 최고의 석학이며 로마 시민권까지 소지한 귀족계급으로 예수를 박해하던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회심하여 신약성서 27권 중 14권이나 집필할 정도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다.

8. 세계의 부활절
1) 독일
겨울을 정리하고 새봄을 준비하는 의식으로 부활전야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한곳에 모아 태운다. 독일의 부활절은 가족의 날로서 점심식사 때 가족이 모두 모여 계란과 양고기를 먹으며 아이들은 정원에 숨겨진 계란과 초콜렛 토끼를 찾는 게임을 즐긴다.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계란 굴리기(Eierlesen) 경주를 개최하는데 우승자에게는 101개의 부활 계란을 상금으로 주어진다.

2) 미국
토착민이 아니라 이주자들이어서 지방마다, 그리고 종교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가족단위로 양로원이나 가난한 이웃을 찾아 부활음식을 같이 나누며 특히 흰 설탕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넣은 빵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백악관에서는 계란 굴리기 경기를 한다.

3) 프랑스
성금요일부터 부활절까지는 교회의 종이 울리지 않으며 이때 교회의 종이 로마로 날아갔다가 부활절 아침에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으며 어린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믿고 부활절 아침이면 종이 날아 돌아오는 것을 보려고 밖으로 나가며 이때 부모들은 초콜렛 달걀을 숨기고 돌아온 아이들에게 찾게 한다.

4) 불가리아
달걀을 붉게 칠해 친척, 친지, 대부모, 대자녀에게 선물하며 집안의 최고령자는 행복과 건강을 비는 의식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붉은 계란으로 문지른다. 교회에서는 계란 깨기 시합을 즐긴다. 계란끼리 서로 충돌시켜 상대방의 계란을 깨는 경기인데 마지막 남은 계란은 그 해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생각하고 소중이 보관한다.

5) 폴란드
붉은 계란과 빵, 소금, 흰 소세지를 넣어 만든 할로어페어(하느님께 바치는 음식)라는 빵을 먹는데 붉은 계란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빵과 소금은 건강과 성공을, 흰 소세지는 새봄과 풍년을 상징 한다.

6) 스페인
성모신심이 대단한 나라여서 부활절 날 성모 마리아께 꽃을 봉헌하는 퍼레이드가 벌어지며 이것을 보러 관광객이 몰린다. 또 투우경기 전에 길거리에 소를 풀어 투우장으로 몰아넣는 행사를 하는데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나기도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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